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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스타필드 청라’ 계획 백지화···야구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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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스타필드 청라’의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다. 스타필드 청라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필드 청라 부지에 야구장이 건립된다면 “본업과 야구를 연결하겠다”던 정 부회장의 구상이 현실화 되는 셈이다.


18일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스타필드 청라의 사업계획을 백지 수준에서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현재 마련된 스타필드 청라 사업계획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야구장 건립을 포함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연면적 약 50만4250㎡ 규모의 부지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쇼핑몰로 예정돼 있다. 첫 번째 스타필드인 ‘스타필드 하남’과 달리, 쇼핑몰 중심이 아닌 테마파크 중심으로 체류 시간을 늘린 2세대 스타필드를 지향한다. 스타필드 청라는 당초 올해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계획 수립과 허가가 지연되면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 청라의 사업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한 것은 야구장 건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올 초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인수할 때부터 여러 차례 야구장 건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사업과 야구장을 연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 계획의 정점에 야구장 건립이 놓여있다. 현재는 문학야구장과 편의점, 외식 등을 연계해 선보이는 단계지만, 추후에는 직접 야구장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건립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야구장을 키 콘텐츠로 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야구장 건립은 테마파크 중심의 2단계 스타필드인 스타필드 청라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짓고 그 위에 야구장을 놓는 방식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돔 구장 건립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돔 구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관중들은 주차를 편하게 하시고 야구장에 들어올 수 있고 오고 난 후에도 식사 콘텐츠 수백, 수천개를 즐길 수 있다”며 “야구 끝난 후에도 많은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기는 등 8~9시간 정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청라에 돔구장을 건립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키워왔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역시 다각도에서 스타필드 청라의 야구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다만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점 때문에 아직 계획 수정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스타필드 청라 부지의 토지용도는 복합쇼핑시설용으로 지정돼 있어 이를 변경해야 한다. 또 현행법은 민간기업이 체육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는 않으나, 현재까지 정부와 지자체가 아닌 민간기업이 야구장을 건립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법적 검토도 필요하다. 또 야구장 건립을 위해서는 기존 설계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도 다시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야구장 건립을 포함한 계획 수립을 지시한 만큼 스타필드 청라 사업계획 수정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http://m.newsway.co.kr/news/view?tp=1&ud=202108181519522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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