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해 들어왔는데…날벼락" 인하대 학생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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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결정이 번복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솔직히 억울한 감이 크죠."교육부가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최종 확정한 3일 오전, 인천 인하대 용현캠퍼스에서 만난 건축학과 김모(25) 씨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이번 결정 때문에 우리 대학이 '부실대학'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게 생겼다. 설령 인하대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수준의 대우를 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너무 불공평하지 않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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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 휴게실 앞에서 만난 공과대학 3학년생 최모 씨는 "슬슬 취업 활동을 할 시기가 왔는데, 정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며 "나중에 이력서를 낼때 면접관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면 어쩌나 싶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건축학과 재학생은 "솔직히 인하대가 진짜 지방 부실대학 만큼 경쟁력이 없는 학교가 아니지 않나. 명문대 수준은 아니더라도 나름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곳"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재정지원에서 탈락했다고 하면 납득이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브리타임', DC인사이드 '인하대 갤러리' 등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원색적인 분노가 이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인하대 이제 망한 거냐",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왔는데 졸지에 부실대학 학생 됐다" 등 자조하는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갑자기 장학금이나 편의 혜택이 줄어들면 어떡하나"라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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