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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배달노선 달라”며 파업하는 화물연대… 한달 피해액 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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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거리 짧은 노선·새벽시간 노선 요청한노총 기사들과 합의 안되자 배송거부 시작SPC, 용차와 추가 인력에 70~80억원 투입3400여 파리바게뜨 점주 “살려달라” 호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 SPC삼립(005610) 공장에 집결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SPC 청주공장과 청주 도심 5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도심 집회를 취소하고,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9월 30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 도로에서 경찰이 해산 요구를 무시하는 화물연대 조합 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세종공장에서 결의대회를 하다 강제해산 당하자 청주공장 앞에 재결집해 철야 농성을 벌였다. /연합뉴스이번 파업은 지난달 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트지회에서 촉발됐다. SPC와 화물연대에 따르면 SPC그룹의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SPC GFS’는 지난 6월 운송사와 운송기사들의 증차 요구에 호남지역 배송차량을 2대 늘리기로 했다.이후 SPC GFS와 계약을 체결한 호남지역 운수업체인 K운수는 배송코스 조정에 돌입했다. 배송 차량이 56대에서 58대로 늘어난 만큼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코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노총과 한노총 배송기사들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민노총 기사들이 운행 거리가 짧은 코스와 새벽 시간대 배송을 요구한 것이다.한노총 측은 순환식(로테이션) 배정이나 코스별 제비뽑기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노총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배송을 거부한다며 지난달 3일 새벽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 배송은 도로가 막히지 않아 업무가 빨리 끝나고, 배송을 마치고 오후에 다른 영업을 할 수 있어 배송기사들이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민노총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민노총 관계자는 취재를 거부했다.SPC 관계자는 “화물연대 측에선 원청사인 SPC가 배송 코스 조정에 개입할 것을 요구했지만, 본사가 협력사의 업무에 개입하는 것은 하도급법 위반”이라며 “증차 요구에 부응해 배차를 늘려줬더니, 그 결과가 파업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의 빵 진열대가 비어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배송기사들의 배송거부 파업과 공장 앞 농성 시위로 배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윤희훈 기자갑작스런 파업에 SPC는 외부에서 화물 차량을 섭외해 배송에 나섰고, 화물차량 섭외에 들어간 비용은 운수계약 협력사인 K운수에 배상을 요구했다. 광주지역에서 10여일동안 진행된 파업 기간에 SPC가 용차와 배송 분류·상하차 작업 인력 고용에 투입한 비용은 4억원 규모다.운송 거부 움직임이 장기화되자, SPC그룹은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광주지역 운수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이 해지된 운수사는 기사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계약 해지로 이어지자 화물연대 측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 배상 등 책임을 묻지 않으면 파업을 종료하겠다’고 제안했지만, SPC측이 거절했다. “노조 간 갈등과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문제로 회사와 가맹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 파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SPC의 강경한 대응에 화물연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연대 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단순 배송거부를 넘어 공장 앞에서 농성하며 차량의 입출차를 방해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면서, SPC의 피해액도 급격히 불었다. 현재까지 용차와 추가 인력 고용에만 70억~80억원은 투입됐다는 게 SPC 측의 설명이다. 배송 지연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액은 제외한 금액이다.전국 3400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빵이나 식재료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오전에 와야 할 재료들이 오후 늦게 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병원이나 어린이집, 급식 업체 등에 납품해 얻는 고정 수익도 줄어든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SPC는 가맹점의 손실을 줄여주기 위해 배달 플랫폼 5000원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SP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이번 파업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자영업자를 볼모로 삼은 화물연대 배송기사들의 불법적인 파업을 용납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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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새희망홀씨 대출이 올해 상반기 1조8000억원 규모로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1조7938억원으로 올해 공급목표(3조5000원) 대비 5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새희망홀씨 대출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에게 연 10.5% 이하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업점 방문고객 감소 등 공급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은행권의 서민·취약계층 지원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공급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3395억원) ▲신한은행(2994억원) ▲KB국민은행(2917억원) ▲우리은행(2669억원) ▲하나은행(2604억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은행의 실적이 전체 실적의 대부분(81.3%)을 차지했다.같은 기간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5.70%로 지난해 동기(6.15%)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7년 이후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가계신용대출 금리와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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