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남관계 악화상태 지속 여부, 남한 태도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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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남북통신선 다시 복원”美 대북정책엔 “교활하다” 평가절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10월에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사했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서는 대북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나타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역사적인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를 하셨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나타냈다.앞서 남북은 지난 7월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하지만 북한이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김 위원장은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향후 남북관계 회복 여부는 우리 태도에 달렸다고 내걸었다.10월 남북통신연락선은 복원되더라도, 추후 남북관계의 진전 수위는 남측 당국에 태도를 지켜보면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또 김 위원장은 “우리는 남조선을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며 “남조선은 북조선(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위기의식·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 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인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반면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새 미 행정부의 출현 이후 지난 8개월간의 행적이 명백히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교활하다’고 평가절하한 것은 북·미관계 진전에 큰 기대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미국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역대 미 행정부들이 추구해 온 적대시 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이밖에 김 위원장은 국방과 관련해 “국가방위력을 강화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최우선적 권리이며 우리식 존립과 발전은 국가방위력의 끊임없는 강화를 떠나서 절대로 생각할 수없다”며 노동당 8차대회에서 ‘국방건설목표‘ 관철을 주문했다.올해 초 8차 당대회에 제시한 국방공업발전 전략목표는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개발도입, 수중·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군사정찰위성 운영, 500㎞ 무인정찰기 개발 등이다.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해 “현시기 정부가 최대로 중시하고 완벽성을 기하여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닌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한 것은 ‘하노이 노딜’ 직후인 지난 2019년 4월 제14기 제1차 회의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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