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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일 전날보다 약 1% 오른 후 지난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 19일 코스피는 장중 3467p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키움증권 최재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선행 PER)이 불과 3개월 만에 9.16배에서 11.16배로 뛰며 과거 20년간 4~5차례밖에 없었던 ‘초고속 멀티플 리레이팅’이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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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빠른 상승 속도만큼 조정 리스크에도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에 힘입은 상승세가 단기 피로감을 노출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본격화될 3·4분기 실적시즌이 지수 상승 지속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코스닥시장
피로감이 누적됐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했다”면서 “10월 실적시즌에서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 조정과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가 큰 경기민감주와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는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반바다이야기 공략법
도체, IT하드웨어, 조선, 기계, 상사 등 전통 경기민감 업종이 연초 이후 50~15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SK하이닉스,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영업이익률과 주당순이익(EPS) 개선 폭이 큰 종목들이 변동성 구간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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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10월 실적시즌 기업들의 컨센서스 충족 여부 △9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경로 △정부의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 정책 진척 속도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낮은데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와 금리 인하 모멘텀 등 정책 효과가 강하게 주식투자성공사례
반영됐다"라며 "하반기 정책 드라이브와 배당, 자사주 등 주주환원 기대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이 일으킨 랠리가 ‘실적’으로 정당화될지 여부가 연말 코스피 레벨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