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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실에 안가면 사람은 여자는 엘 이제 말은경남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극한호우로 10명(20일 오후 3시 기준)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4명이 실종 상태여서 인명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으며 피해 조사와 현장 복구, 산사태 원인 규명에도 나설 전망이다.




20일 토사가 밀려 내려와 피해가 발생한 산청군 산청읍 내부마을. /김구연 기자



◇산청서 잇단 인명피해 = 올 3월 산불로 피해가 컸던 산청에서는 우려했던 산사태가 19일 발생하며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산청군은 일부 마을이나 읍면 단위가 아닌 모든 군민빠칭코
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하는 전 군민 대피령까지 내렸다.
이날 산청읍 내리 한 주택이 무너져 거주자들이 매몰돼 40대 남성과 70대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다. 같은 날 산청읍 부리에서는 '집이 무너져 가족이 깔려 있는 거 같다'는 신고가 있었고, 70대 남녀와 20대 여성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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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서도 '집 일부가 떠내려왔다'는 신고 이후 70대 남성이 숨졌으며 60대 여성이 실종 상태다. 신안면 외송리에서도 '집이 무너져 할아버지가 매몰됐다'는 신고로 수색 끝에 70대 남성이 2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오후 생비량면 가계리에서는 '물이 빠진 논에 사람이 엎드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확인 결과 60대 남성이 숨을황금성포커성
거뒀다.
산청읍 범학리에서는 '대피 중 한 명이 물에 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있어 70대 여성이, 산청읍 정곡리에서는 한 펜션에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이 이뤄져 70대 남성이 각각 2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읍 모고리에서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있어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아울러 신등면 율대아티아이 주식
현리에서 1명이 물에 쓸려 실종된 상황이다. 신안면 한 암자 스님도 연락이 끊겨 실종자로 잡혀 있다. 산청읍 병정리에서는 80대 여성, 산청읍 부리에서는 60대 남성이 각각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정전·통신 장애…합천읍내 침수 = 합천군에서는 읍내가 잠기며 피해가 속출했고, 산청과 인접한 진주시 명석면에서도 하천 범람으로 주민 대피2011년유망종목
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17~18일에는 밀양 청도천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있었고, 밀양시 무안면 한 요양원 입소자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산청~단성 나들목(IC) 구간, 지방도 1089호선(거창군 신원면 양지리), 국도 3호선(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등 도내 18개 시군 도로 74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통제됐다. 경남도는 중장비·인력을 지원해 도로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61곳이 응급 복구 이후 통제가 풀렸다.
폭우로 산청·합천·하동·함안 등 4개 군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장애로 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끊기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경전선 일반열차 마산역∼광주역 구간 등 열차 운행을 중지하거나 조정했다가 20일 오전 재개했다.
오후 들어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서 고립된 이들도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산청 단성면 백운리 펜션 18명과 인근 주민 16명 등 모두 34명, 생비량면 제보리 한 농장에서 9명 등을 구조했다.




20일 오전 산청군 신안면 문대리 문대교 상판이 폭우에 붕괴돼 있다. /김구연 기자



◇이재민 발생…시설물·농작물 피해 = 이번 기습적인 폭우로 도내 5871가구 7591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471가구 207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경남도는 시설물 피해를 496건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로 402건을 비롯해 하천·기타 등 공공시설 433건, 비닐하우스와 주택·차량 침수 등 사유시설 63건이다. 312건 소방 안전조치가 있었다.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3959㏊로 잠정 집계됐다. 시군별로 산청 1222㏊, 합천 965㏊, 의령 818㏊, 창녕 444㏊, 진주 135㏊, 밀양 144㏊, 함안 62.5㏊ 등으로 추정된다. 작물별로는 벼 3217㏊, 고추 163㏊, 콩 149㏊, 딸기 79㏊, 깻잎 25㏊ 등이다. 산청·합천 닭 7만 2000여 마리, 의령 오리 1만 2840마리 등 자세한 가축 피해 규모 또한 확인 중이다.
주말 사이 수난사고도 잇따랐다. 19일 오후 밀양시 청도면 일대를 지나던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60대 운전자 1명이 숨졌다. 20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연도동 인근 바다에서 5만 t급 컨테이너선 밑에서 작업을 하던 잠수업체 소속 30대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배 밑에서 작업 중 공기 연결관 꼬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 애도·실종자 수색 집중 = 박완수 도지사는 20일 담화문을 내고 "사상 유례없는 극한 호우에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실종자 수색과 피해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추후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0일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도는 극한호우로 피해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유족 지원과 피해 복구 계획 수립도 시작했다.
이날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을 찾은 박 지사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박 지사는 산청읍행정복지센터 안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열린 상황 회의에서 "무너진 가옥, 침수 지역 등은 빠짐없이 조사하고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임시 거처와 생필품 지원에 힘써야 한다"면서 "도로 유실, 교량 손상 등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커 과거와는 다른 기후 양상에 맞춰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산사태 발생 지역 대부분이 토사 유출이 있는 곳으로, 최근 1년 이내 훼손 허가 지역에 대한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