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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거라고예견된 부진이다. 주요 손해보험사들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뒷걸음질쳤다. 앞선 1분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부진을 2분기에도 메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실적 숨고르기에도 상대적으로 감소 폭을 제한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DB손해보험과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갔다.
반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부진의 폭이 커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개선 혹은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향후 배당 등 운용 폭에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 농협 택배시장 험) 상반기 순이익은 4조1489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4.3% 감소한 규모다. 
삼성화재는 2분기 순이익이 637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1분기 부진했던 탓에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5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1% 감소했다.
2분기의 경우 보험손익이 부진했다. 8330억원으로 전년보다 7 현지 .9% 감소했다. CSM(보험계약마진) 총량 확대로 상각액이 늘었지만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보험금 청구 증가, 자동차보험 손익 급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줄어든 보험손익은 투자손익이 만회했다. 부동산과 채권 평가이익 등이 반영된 효과다.
삼성화재의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성적표에는 캐노피우스 투자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영국 소재 글로벌 보험사인 캐오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확보하며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투자에도 연말 킥스 비율 목표는 260% 수 현대스위스저축은행햇살론 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말 기준 삼성화재 킥스 비율은 1분기보다 7.9%포인트 상승한 27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 하반기에 캐노피우스 지분법 평가이익이 투자손익이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메리츠화재 상반기 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작년보다 1% 줄었다. 경쟁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적다. 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법인차량대출 5247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5% 늘면서 분기 최대 순익을 달성,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보험손익은 부진했다. 작년보다 23% 감소한 7242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투자손익은 53% 늘어난 6048억원으로 보험손익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2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238.9%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DB손해보험은 부진의 폭이 컸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9% 감소한 4599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19.3% 줄어든 9069억원에 머물렀다. 1분기 메리츠화재와의 순이익 격차는 155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750억원으로 벌어졌다.
특히 상반기 보험손익이 38.9% 급감한 6700억원에 그쳤다. 의료계 파업 영향과 경북 산불사고, 요율인하에 따른 대당경과보험료 감소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된 탓이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이 2.3% 줄어든 5581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1분기는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와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늘었지만 지난해 1분기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2분기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펀드 배당·평가 손익 하락 등으로 투자손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현대해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451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보험손익 감소가 뼈아프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손익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일반보험은 20.5% 감소한 740억원, 장기보험은 59.3% 줄어든 298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79.9% 급감한 820억원에 그쳤다. 누적된 요율 인하 영향과 건수 당 보험금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대요소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CSM이 9조3764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까닭이다. 킥스 비율도 1분기보다 10.6%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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