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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건져 대 혜주는 게부산일보 제5기 독자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 25일 오후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일보사(대표이사 사장 손영신)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조시영)는 지난 25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9명과 부산일보 이현우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독자위원회 6월 지면 평가 회의’를 열었다.
■새로워진 ‘위크앤조이’ 편집에 감탄
백윤서(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과장) 위원은 “6월 3일 대선을 전후한 5~6월 지면은 대통령선거 관련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새로 시작한 ‘위크앤조이’ 지면이 가장 좋았다”고 운을 뗐다. “마치 잡지를 보는 것처럼 예쁜 지면 국가장학금 생활비대출 구성과 센스 있는 제목에 매주 감탄하고 있으며, 주말을 앞둔 금요일 ‘가뭄에 단비’ 같은 지면”이라고 칭찬하며 “특히 5월 9일 자 채식·5월16일 자 90세 할배 이야기 등은 편집기자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돋보였다”고 했다. 반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는 5월 지면에 예전만큼 눈에 띄는 관련 기획이나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노후 아파트 참변… 주거 정책 살펴야
한영숙(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대표) 위원은 6월 25일 자 1·6면에 보도된 ‘부모 일 나간 새벽에… 어린 생명 참변’ 기사에 대해 “노후 아파트 화재로 두 자매가 스프링클러가 없어서 사고를 당했다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부산은 수도권과 다르게 60년대 시영아파트, 70~80년대 건축된 농협 전세금대출 아파트도 아직 많아 노후화가 심각하다”면서 “언론이 부산 주거정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부산콘서트홀 개관 및 공연 관련 기사들이 다양하게 실렸는데 공간적으로 명품화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부산시가 정성을 들여 품격을 갖추면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유지비 계산 ■‘수도권 진료’ 고정 관념 바꿀 노력도
정연정(속바른내과·검진센터 이사장) 위원은 6월 16일 자 1면 ‘지역환자, 수도권 원정 진료에 연 4조 원 쓴다’ 기사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보건사회연구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기사에는 부산이 지방이기 때문에 의료환경이 낙후돼 있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제가 읽혔다”면서 “하 s-more생활의지혜카드 지만 연간 소요되는 4조 원은 가족들의 기회비용 교통·숙박비 등까지 포함해 산출된 액수로 다소 과도하고, 단순히 정부의 지원만 기다릴 게 아니라, 서울의 큰 병원에 대한 벤치마킹, 지역의 병원들 사이에 건강한 경쟁 등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 병원들의 새로운 도전이나 혁신, 노력 사례 등 환자들이 고정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사들도 지역 언론이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HMM 유치·지역 기업 살리기 ‘긍정적’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위원은 5월 22일 자 1면 ‘해양수도 공들이는 李·金 ‘HMM 부산행’ 약속’ 기사를 응원했다. 그는 “부산이 대기업을 유치한 사례가 거의 없고, 대선 후보가 대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처음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해양·항만 분야 상징적인 해운회사 HMM이 부산에 온다면 1개 기업이 아니라 관련 산업 유발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지역 언론이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6월 16일 자 4·5면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트렉스타 편에 대해 “업종과 산업 전반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새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실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드라이브 주목
백인아(태진정밀 대표) 위원은 6월 10일 자 6면 ‘대선 때 잠시 중단 부산경남 행정통합 다시 드라이브’ 기사에 대해 “다음 달부터 권역별로 8차례 토론회를 통해 인지도와 공감대를 높이고 실무추진단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내용의 기사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행정통합이 다시 추진된다고 해서 매우 반가웠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 개최는 균형발전에는 찬성하면서도 행정통합은 꺼리는 시도민의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의 중복을 피하고 인구소멸 대응과 같은 공동 정책을 끌고 갈 수 있다”면서 “새 정부에서 부울경이 메가시티로 가는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언론에서 관련 기사들을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교생 사망 큰 충격… 언론 역할 절실
김소연(법무법인 예주 대표변호사) 위원은 6월 23일 자 1·3면 ‘고교생 3명 사망… 뿌리 깊은 학내 갈등 들여다본다’ 기사에 대해 “매우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단순히 학생들의 우울증이라기 보다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시교육청이 긴급회의도 했는데, 제대로 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아직 보도되지 않았지만 부산시의회가 오늘 시교육청의 자살예방 관련 예산을 30% 삭감하는 결정을 했다. 부산의 자살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무관심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부산일보 대선 기사를 생성형 AI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단순 의사 전달이 아닌 세밀한 공약 점검을 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었다. 특히 ‘새 대통령에 바란다’ ‘부산 현안 이번엔 반드시’ 등을 통해서 필요한 공약, 지역의 현안을 잘 따졌는데, 현 시점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인지 보다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새 정부 대학 교육 정책 비전 제시를
이화행(동명대 부총장) 부위원장은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단계인 지금 언론은 바람직한 국정과제가 수립되도록 제안과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며 부산일보가 반복적인 목소리를 일관되게 제시할 필요가 있고, 대학 교육 정책에 대해 문제 제기,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6월 25일 자 강윤경 칼럼 ‘서울대 10개 만들면 글로컬대학 가나’를 예로 들며 “그간 정부가 보여온 단기적이고 수도권 중심의 획일화된 교육정책 수립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면서 “‘지역 대학의 추락은 지역의 추락과 동의어다’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게 했고, 앞으로 새 정부가 염두에 둬야 할 ‘지역 대학 정책의 비전과 대안’을 전문가 칼럼이나 후속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제점 지적보다 추진 현황 다뤄주길
박재영(대륙금속 전무이사) 위원은 4월 26일 온라인 기사로 다룬 김승일 논설위원의 ‘주 4일 근무 대신 주 3일 휴무로 가는 일본’ 칼럼을 언급하며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내용이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일에 대한 태도, 노조의 지위나 역할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민을 던져줬다”고 전했다. 또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관련 기사는 이미 엑스포 유치가 불발됐으므로 2029년 완공을 고집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완성도 높은 국제공항을 짓는 데 집중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연장선상에서 5월 6일 자 ‘북새통 김해공항 제2출국장 본격화’ 기사 또한 혼잡 해소를 위해 어떤 계획과 일정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독자가 기대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기사·편집 모두 잘된 ‘위크앤조이’
조시영((주)명진TSR 대표) 위원장은 “금요일 새로운 위크앤조이 지면들은 기사 내용 면에서 굉장히 깊이 있고 풍부하며, 편집에 공을 많이 들인 것이 단박에 느껴질 정도다. 지역과 접목된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매주 감사하게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5월 15일 자 8면 ‘교권 피해 교사 53% 후속 조치 없었다’ ‘초등학교서 학생이 교사 무차별 폭행’ 제목의 기사 2건이 비록 8면이지만 ‘씁쓸한 스승의 날’로 묶어 시의적절하게 다뤄졌다”면서 “부산교사노조의 설문조사와 인터뷰, 사례 취재 등을 활용한 내용 구성도 좋았지만, 교실 창을 표현한 듯한 두꺼운 박스와 교사 이미지, 그래픽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편집 디자인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답변
부산일보 이현우 편집국장은 “위크앤조이는 장기간에 걸쳐 준비를 해서 금요일 자 5개면으로 발행하고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기사는 어디에도 안 나오는 기사들이고 그래서 전국 특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한동안 없었던 지면을 복원하는 거라 편집국 기자들이 품을 들였는데,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사망한 사건과 화재로 어린이들이 사망한 사건 등은 그 뒤에 숨어 있는 여러 문제점과 마음 아픈 사연, 개선해야 할 내용들이 있는지 계속 주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중앙의 격차, 특히 교육 격차 등 지역 불균형 실태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안에 대해서 부산일보가 지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집중 조명했고, 앞으로도 국가적인 어젠다로 제시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선 보도에 대해서는 “지역의 묵은 현안과 목소리, 분권과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들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물 중심으로 집중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없었던 보도 형식으로, 지역 기업이 살아야 부산이 산다는 신념으로 기업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애쓰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역 대학, 지역 기업과 관련해 걱정스러운 의견들 많이 주셨는데, 지역과 부산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정리=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