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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인테리어뉴스

[르포]한샘의 첫 라이프스타일숍 '한샘홈'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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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이 런칭한 '한샘홈'브랜드 1호 매장인 공릉점.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가구기업 한샘이 라이프스타일(생활용품)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런칭한 '한샘홈' 브랜드의 1호 매장인 공릉점을 지난 13일 찾았다. 14일이 정식 오픈이었지만 13일 프리 오픈으로 고객을 맞고 있었다.

강승수 한샘 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가 가구보다 생활용품 비중이 높고 가구만 하는 회사 중에는 지속성장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한샘홈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

한샘은 올 상반기에 공릉점을 비롯해 2~3개를 추가로 오픈해 테스트한 후 하반기에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2~3년 내에 생활용품 부문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한샘이 부엌과 가구에서 비브랜드의 브랜드 전환 전략으로 성장했듯, 한샘홈 역시 생활용품 시장에서 비브랜드의 브랜드 전환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케아와 싸울 수 있는 카테고리라는 점에서 한샘홈은 한샘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한샘은 이 분야 매출을 1년내 에 연 2000억원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의 한샘홈 공릉점은 기존 한샘 플래그샵에서 생활가구, 침대, 주방가구 등을 뺀, 한샘 플래그샵 축소판이다. 공릉역 4번 출구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았고 기존 LG전자 서비스센터가 있던 자리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공릉동을 1호 매장으로 선정한 이유는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노원구의 고객들을 한샘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지역에 사는 고객들이 한샘 플래그샵을 가려면 기존에는 논현점이 가장 가까웠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가로수길에 안테나 매장인 '자주' 직영점을 낸 것과 달리, 단지 임대료가 저렴하고 한샘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공릉동에 한샘홈 1호점을 냈다는 것은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한 시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지하 1층은 조명을 비롯한 한샘의 노하우가 담긴 소가구관으로 꾸몄고 1층은 주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기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2층은 주방 조리기구를 포함해 옷장과 침실 수납관으로 꾸몄고 3층은 침구, 러그, 커튼 등 패브릭관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한샘의 성장세를 보는 것처럼 깔끔한 매장과 직원들의 친절도, 제품의 질 등이 모두 좋았다. 비록 중국산이기는 했지만 한샘이 자체 제작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도 다수 눈에 들어왔다.

또 한샘 계열사인 한샘도무스에서 직접 수입하는 이태리 알레시 와인 스토퍼를 비롯해 영국 식자재 브랜드 덴비, 포트메리온, 독일 빌레로이 앤 보흐, 실리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1층에 와인이나 와인글라스 매장도 크게 마련해 와인 판매에도 열을 올리는 눈치였다. 생활용품에 필요한 게 있으면 가까운 한샘홈만 찾으면 될 정도로 필요한건 거의 갖추고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생활용품 시장은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케아 뿐 아니라 의류업체인 H&M과 자라 등에서도 생활용품 브랜드 매장을 국내에 냈을 정도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랜드 등에서도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한샘은 주방가구에서 시작해 생활가구, 건자재, 생활용품에서 심지어 전자제품까지 생산·판매하며 진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건축 골재를 제외한 모든 걸 다 생산 및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한샘홈을 방문하면서 가장 기대했던바 역시 디자인이었다. 한샘에서 생활용품 브랜드를 신규로 런칭하면서 뭔가 새로운 걸 내놓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모든 걸 판매하겠다는 의지는 보였을지 몰라도 '한샘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어 매장 한편에 하얀색, 노란색, 검은색 등 여러 색깔의 휴지통을 전시해 놨다. 비싼 임대료를 주고 휴지통 코너를 이렇게 크게 마련한 것도 의문이었지만 뭐가 한샘스러운지는 알 길이 없다. 그냥 고객들이 원하는 걸 다 판매하겠다는 의도 밖에는 없어 보였다.

지난달 일본의 생활용품 샵인 프랑프랑 매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제품에 검은색과 흰색, 심지어 금색까지 과감하게 사용하고 점과 선을 강하게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매장을 한번 방문하고 프랑프랑하면 떠오르는 확실한 오리지널리티가 생긴 것이다. 무인양품의 무채색의 간결미, 마리메코의 꽃 문양 등도 모두 오리지널리티가 확실하다.

1973년 설립된 한샘은 벌써 불혹을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도 한샘다운 디자인 철학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1943년 설립해 '민주적 디자인'이나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간 이케아와도 비교하기 힘들다.

한샘은 지난해 초 디자인 기업을 선언하며 권영걸 서울대 미대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샘의 디자인이 뭐가 바뀌었는지 알 길이 없다. 올해 한샘은 CI도 변경하고 M&A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이나 기업 철학을 확고히 다져 나가는 길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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