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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인테리어뉴스

시간의집 _ '모든 요일의 기록' 카피라이터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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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하는 크리에이터 부부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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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장한 발코니에는 폴딩 도어를 달아 난방을 해결하면서 개방감 있게 사용한다. 전망 좋은 풍경을 집 안에 암을 수 있게 한 것으로 발코니에 라운지체어를 놓아 책을 읽거나 밖을 바라보며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즐기기도 한다. 세월의 흠적이 느껴지는 거실 수남장은 1960년대 런던 빈티지 제품. 선반과 수남장이 적절히 조화돼 그릇과 병, 피겨, 화분등 부부의 컬렉션을 넉넉하게 디스플레이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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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실에서 보이는 주방 입구. 안쪽의 조리 공간이 보이지 않아 깔끔하다. 코발트블루 컬러의 문이 청량하면서도 집안 분위기와 어우러져 빈티지한 느낌을 준다. 2 부엌 안쪽 공감. 상부장에는 원목 선반을 설치해 직접 만든 그릇과 여행에서 사온 빈티지 그릇들을 올려놓고 생활 살림들은 하부장에 수납했다. 화이트 타일과 걸러감 있는 싱크대가 어우러진 주방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11년차 카피라이터가 아이디어를 키워가는 일상을 담은 [모든 요일의 기록]의 저자 김민철씨. 그녀가 정성들여 꾸몄다는 망원동의 아파트를 찾았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 빈티지 가구들이 눈에 띔과 동시에 무언가 빼곡이 들어차 있다느 느낌. 집을 둘러보니 한 쪽 벽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수 많은 책, 바닥부터 천정까지 커다란 수납장에 빼곡하게 꽃혀있는 CD, 디자인 예쁜 술병들과 아끼는 그릇, 피규어들까지 수집광 부부답게 집 전체가 두 사람의 거대한 스토리텔링 공작소 같다. 카피라이터 김민철씨와 역사가 정일영씨는 결혼한지 5년차 부부. 웃을 때의 표정도, 취향도 쏙 닮은 두 사람은 새 보금자리에 그들만의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삶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고 있다. 

 

 

 

 

​구조 변경 없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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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늑함이 느껴지는 부부 침실. 나무 블라인드와 평상형 침대, 세월이 느껴지는 2인용 소파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퍼플 컬러 벽지에 간접 등만 설치해 분위기가 더욱 편안하다. 평상형 침대는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어 편리하고 2인용 소파를 침실에 들여 TV를 보거나 김민철 씨의 취미인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이용한다. 2 화장실은 방문 컬러와 비슷한 컬러의 타일을 시공해 통일감을 주었다. 빈티지한 철제 거울과 앤티크한 수전, 내추럴한 스톤 세면대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함께한 시간이 모두 녹아든 이 집은 부부의 세 번째 집이다. 첫 번째 신혼집이었던 아파트로 전망이 좋아 올해 5월 다시 이곳으로 이사왔다. 25평 대의 아파트로 가능하면 오래 살 생각으로집을 고쳤는데, 구조는 크게 바꾸지 않았다. 현관에 가벽을 설치하고 데드 스페이스가 많았던 기존 'ㄱ'자 형태의 주방을 일자로 바꿨다. 3개의 방은 침실, 드레스룸, 책방으로 구분했고 발코니는 확장한 후 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거실 천장을 노출시키고 간접등과 레일 조명만을 설치해, 밤이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구는 대부분 부부가 좋아한느 우너목 소재.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지고 왔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통해 구입하거나 제작한 수남장이나 테이블 역시 원목으로, 나무가 주는 특유의 온기가 집안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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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거실 복도에 설치한 CD수납장은 CD크기에 맞춰 제작했다. 2 빈티지한 원목 타일과 철제 수납장을 들인 개성있는 현관 인테리어. 철제 수납장 윗부분이 허정해 디자이너에게 수납장을 요청했더니 빈티지 원목으로 수납장을 만들어줬다. 또한 집에 들어섰을 때 사방이 다 보이는 구조가 부담스러워 가벽을 세워 보완했다.


거실에는 빅 사이즈 테이블과 넉넉한 사이즈의 벤치를 놓았다. 이른바 '망원호프'다. 술잔을 기울이기 좋아하는 부부의 공간이자 주기적으로 지인들이 찾아오는 동네 사랑방, CD를 모으는 남편의 취미 덕에 음악 감상실이 되기도 한다. 

부부가 집을 고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트렌디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아닌 어떤 삶을 꾸려갈 것인지였다. 부부는 앞으로 여전히 좋아하는 책과 CD를 모을 것이고 그것을 향유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채워넣을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집을 원했다. 동시에 쓰는 만큼 닳고 사는 만큼 낡아지는 자연스러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붙박이장 대신 오래된 농을 놓고, 직접 만든 니트 블랭킷을 덮고 망원호프에서 매일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공간. 김민철 씨 부부의 집은 느리게 완성되는 사람의 집, 시간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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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년째 도자기 공방을 다니며 직접 그릇을 빚는 김민철 작가의 컬렉션. 2 오래된 카메라들과 미니어처 술병이 진열된 현관 앞 작은 수납장. 집안 곳곳에 취향을 담아 꾸몄다.




출처_ 리빙센스


기획_이채영 기자


사진_ 양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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