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월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계엄은 의회 폭거 탓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1주기였던 지난 3일 이 같은 메시지를 내며 당을 술렁이게 했다. 장 대표가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은 여당에 2~3배 가까이 뒤처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대한 당내 위기감이 만연하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제언에 "갤럽 조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받아쳤다는 전언이다.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2~4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1.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
오징어릴게임 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를 기록하며 민주당(43%)에 큰 격차로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3 대선 이후 여섯 달 가까이 지나도록 민주당을 역전하기는커녕 '26%'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중도층' 지지율은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중도층
야마토통기계 지지율은 해당 기간 한 번도 10%선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15%를 기록하며 민주당(45%)에 세 배 격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17%를 기록하며 민주당(42%)과의 벌어진 간극을 크게 좁히지 못했다.
지방선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지역 민심'도 냉랭하다.
골드몽게임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열세다. 보수 지지세가 높은 PK(부산·울산·경남)마저 민주 33%-국힘 27%로 열세인 상황이다. 광주에선 민주 74%-국힘 2%로 제3당인 조국혁신당(4%)과 진보당(3%)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장 의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수도권 역시 서울(민주 45%-국힘
릴게임모바일 24%)은 21%p, 인천·경기(민주 41%-국힘 21%)은 20%p에 달하는 격차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앞서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양당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던 만큼 국민의힘엔 뼈아픈 결과다. 선거마다 민심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민주 51%-국힘 27%) 역시 국민의힘으로부터 등을 돌린 상황이다.
ⓒ한국갤럽 제공
'민심 100%' 지선인데…'당심' 높이고 '반대파' 탄압
야당의 민심 전광판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장 대표와 지도부는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민심 100%'로 치러야 하는 지방선거의 경선 룰을 '당원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바꾸며 '당심(黨心)'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당 내부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논란을 1년 만에 소급해 조사에 착수하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착수에 돌입하는 등 반대파 압박에 나섰다.
이처럼 진지를 좁힌 장 대표는 3일 '계엄은 정당했다'는 취지의 12·3 메시지를 낸데 이어, 4일 최고위원회의 공개 석상에선 반공 이념에 밀접한 보수 지지층에게 소구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는 결국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입맛에 맞지 않는단 이유로 교회를 압수 수색하고 목회자를 구속하는 정권에 맞서 국민의 신앙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장 대표의 행보에 지도부 내부에서도 장 대표가 여론 변화에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모습이다. 취재에 따르면, 4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한 인사가 장 대표에게 "한국갤럽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로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대표는 "한국갤럽 조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받아쳤다는 전언이다.
지도부 내 다른 일부 인사들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접전까지 좁혀졌다'는 취지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공유하며 지금처럼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결사항전을 이어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모습이다.
지난 총선 대패에 이어 계엄 여파로 정권을 내준 국민의힘이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행보를 이어갈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암울한 결과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장 대표는 지지 기반 때문에 계엄에 대해 절대 사과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에는) 당장 선거를 치러야 될 사람들이 있다. 특히 중간지대인 수도권과 PK 이런 곳은 여론조사 결과가 흔들리면서 (예비 후보들이) 똥줄을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장동혁 체제로 계속 가면 당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