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모습. (사진=라이브러리 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모차르트의 악보 앞에서 "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있다"며 절규하는 살리에리. 그 뒤로는 마치 '신'처럼 빛나는 모차르트가 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이 극명한 대비에서 출발한다.
지난 16일 개막한 '아마데우스'는 피터 셰퍼의 희곡을 원작으로, 18세기 빈을 배경으로 평범한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실존 인물을 무대 위로 불러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이들을 통해 시대와 경계를 넘어 보편적 공감을 끌어낸다.
시골 마을 출신의 가난한 살리에리는 각
증권계좌 고의 노력으로 궁정 음악가 자리에 오르지만, 모차르트라는 천재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흔들린다.
모차르트의 연주를 듣는 순간, 자신에겐 허락되지 않은 재능을 직감하고 좌절한다. 그를 더욱 괴롭게 하는건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가 천박하고 방탕한 삶에 빠져있다는 사실이다. 신은 근면과 신앙, 절제 속에 음악만을 좇아온 살리에게는 철저히 인색했고
우진세렉스 주식 , 모차르트에게는 무한한 은총을 내렸다.
질투와 좌절에 빠져 괴로워하던 살리에리는 끝내 모차르트를 파멸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런 때조차도,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황홀해하는 살리에리를 보고 있자면 애잔함이 느껴진다.
"욕망을 주셨으면 재증도 주셨어야"라는 살리에리의 절규는 누구나 한번쯤 내뱉어봤을 법한 탄식으로 다가온
주식투자동영상 다.
극 후반 살리에리가 "지독한 실패를 느낄 때, 내 이름을 부르세요, 안토니오 살리에리. 평범한 사람들의 수호자…당신을 용서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복잡한 감정이 교차한다.
모차르트 역시 결핍과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천재라는 빛나는 이름 뒤에는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도사린다. 누구보
주식진단 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대중적 인정에 목말라하는 모습은 인생의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작품은 연극 형식을 취하면서도, 30여 곡의 다채로운 음악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레퀴엠' 등 모차르트의 대표 아리아들이 서사의 긴장감을 높이고 울림을 배가시킨다. 살리에리의 내면을 형상화한 '작
알라딘오락실 은 바람들'이 노래하듯 대사를 이어갈 때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감흥을 일으킨다.
이번 시즌 살리에리 역에는 박호산·권율·김재욱·문유강이 출연하고 있다. 모차르트은 김준영·최정우·연준석이 맡았다.
살리에리로 분해 첫 연극 무대에 선 권율은 천재를 마주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인간의 복합적인 내면을 안정감 있게 소화한다.
11월 2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아마데우스' 포스터.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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