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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 강렬한 수가 자신을 일이야. 여자는 첫째는[김태진 기자] 강원도 양양군. 많은 이들이 양양을 떠올리면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죽도해변이나 인구해변의 젊은 열기, 혹은 낙산사의 장엄한 해돋이를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양양의 진짜 매력은 그 푸른 동해의 경계선 너머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양양군은 3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인구가 사는 아담한 고장이지만, 그 품에 안고 있는 영토는 서울 면적보다도 넓습니다. 이 드넓은 땅 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 유산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서쪽으로는 명산 설악이 병풍처럼 굳건히 서 있습니다. 월차 뜻 ▲  설악산 대청봉 동쪽 산자락에서 발원하여 설악저수지를 거쳐 동해로 흘러가는 둔전계곡. ⓒ 김태진 일본계 대부업체 그뿐만이 아닙니다. 거대한 설악의 품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양양의 젖줄인 남대천을 이뤄 유유히 흐르고, 그 지류들이 만들어낸 크고 작은 계곡들은 셀 수 없이 많아 여름이면 서늘한 비경을 감춰둡니다. 이처럼 양양은 바다, 산, 강, 계곡, 숲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자연의 해드림출판사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해안선 쪽 풍경에만 머물다 떠나곤 합니다. 오늘 우리가 찾아갈 곳은 바로 그 숨겨진 보물 중 하나, 설악산 대청봉 동쪽 산자락에서 발원하여 설악저수지를 거쳐 동해로 흘러가는 둔전계곡입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유명 해수욕장과 달리 조용히 자신만의 매력을 간직한 시장이자율 진정한 양양의 숨은 보석입니다. ▲ 양양여행에서의 휴식 양양의 시클릿밸리에서 여유로운 휴식 ⓒ Discover 지구 대구개인회생제도 Earth 한 줄기 물이 써내려가는 8km의 생명 이야기 ▲  자연이 펼쳐놓은 다채로운 풍경들. ⓒ 김태진 지난 6일, 둔전계곡을 흐르는 물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에서 태어난 한 방울의 물이 험준한 산세를 가로질러 내려오며, 먼저 설악저수지라는 큰 품에서 잠깐 쉬어갑니다. 이곳에서 힘을 기른 물줄기는 다시 여정을 시작해 둔전리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 간곡리와 석교리의 협곡을 통과해 완만한 구릉을 거쳐 마침내 푸른 동해 품으로 돌아갑니다. 총 8km에 달하는 이 장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걸어볼 구간은 석교리부터 둔전리까지 약 3.2km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거리 안에 자연이 펼쳐놓은 다채로운 풍경들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원시림이 감춘 비밀의 계곡 ▲ 둔전계곡 계곡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둔전리 상류. ⓒ 김태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둔전리 상류에 들어서면, 계곡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기암절벽 사이로 흐르는 신비로운 골짜기였습니다. 하류에서 들었던 물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웅장한 물소리가 골짜기를 울립니다. 청록색 원시림을 배경으로 솟아오른 거대한 암벽 아래로 맑은 물줄기가 세차게 흘러내립니다. 큰 바위를 넘나드는 급류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역동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암반과 암반 사이 틈새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들은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내고, 그 아래 형성된 소(沼)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고 푸릅니다. 여름철에는 가끔씩 라이프재킷을 착용한 젊은이들이 그 푸른 웅덩이로 용감하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 위에 올라서서 발아래 펼쳐진 계곡을 내려다보는 순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 김태진 둔전저수지와 계곡 낚시 ▲  저수지 아래 중하류 계곡 구간에서만 낚시가 가능. ⓒ 김태진 둔전계곡 여행의 또 다른 재미는 계곡낚시입니다. 다만 둔전저수지 자체는 낚시 금지구역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신 저수지 아래 중하류 계곡 구간에서는 낚시가 가능하며, 이곳에는 미유기를 비롯해 다양한 토종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큰 욕심을 내지 않더라도 손쉽게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저수지 둘레로 우거진 숲에서는 삼림욕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계곡 주변에는 수많은 펜션들이 있어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고, 계곡물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에 들고 새벽 새소리와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천년을 견딘 깨달음의 터, 진전사지 ▲ 진전사 대웅전 ⓒ 김태진 계곡 상류에서 조금내려오다 보면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찰, 진전사가 있던 자리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뿌리를 내린 도의국사가 정진했던 성지이며,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이 처음 출가의 뜻을 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절간은 사라지고 국보 제122호 삼층석탑만이 외롭게 서 있지만, 이 석탑이 간직한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5미터 높이의 화강암 탑은 뛰어난 조각 솜씨로 당대 석조 예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설악산권에서는 유일무이한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탑 앞에 서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봅니다. 한적함 속에 숨은 여유, 간곡리 ▲  물줄기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며 내는 경쾌한 소리. ⓒ 김태진 둔전리에서 간곡리로 향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계곡 너비가 좁아지면서 더욱 아늑하고 고요한 느낌을 줍니다. 간곡교를 건너 상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때로는 계곡이 숲속 깊숙이 숨어버려 물소리만 아련하게 들려올 때도 있습니다. 절벽 위 울창한 수목들이 드리운 그늘 아래로 에메랄드빛 물결이 찰랑거리는 모습은 그림 같습니다. 물줄기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며 내는 경쾌한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가끔씩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내려가 보세요.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땀을 식히는 순간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계곡옆의 숲은 더욱 짙어지고 물은 더욱 투명해져, 그저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절로 평온해집니다. 여름날의 소란스러운 행복, 석교리 ▲  온 가족이 안심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천연 놀이터. ⓒ 김태진 석교교를 중심으로 한 석교리 일대는 둔전계곡에서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폭이 넓고 물살이 순하여 온 가족이 안심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천연 놀이터입니다. 뜨거운 여름날엔 교량 밑 그늘진 자리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발끝을 물에 담그기만 해도 온몸의 열기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합니다. 피서철엔 계곡 주변에 자리한 계절음식점들 덕분에 놀이공원 같은 편리함까지 더해져,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진전사지와 저수지 상류 탐방 ▲  석교리에서 시작해 간곡리를 거쳐 진전사지까지 이어지는 약 2.7km 구간. ⓒ 김태진 둔전계곡은 본격적인 등산보다는 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더욱 매력적입니다. 주변 산행은 접근이 어려우나, 계곡을 따라 진전사지를 둘러보고 둔전저수지 상류 부분을 올라가보는 트레킹 코스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석교리에서 시작해 간곡리를 거쳐 진전사지까지 이어지는 약 2.7km 구간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입니다. 진전사지에서 둔전저수지까지는 약 500m 더 올라가면 되고, 저수지 상류로는 체력에 따라 적당한 지점까지 더 탐방할 수 있습니다. 이 트레킹 코스의 매력은 계곡의 아름다움과 천년 역사의 문화재, 그리고 저수지의 고요한 풍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진전사지 3층석탑 통일신리시대 국보 ⓒ 김태진 찾아가는 법. 자동차로는 양양군 진전사를 네비게이션 검색, 계곡 트래킹을 즐길 여행자라면 석교리마을회관 검색하여 인근에 주차한 후 계곡을 따라서 진전사까지 걸어서 다녀오길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