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술리스티얀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 fnDB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한국은 나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인도네시아판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던 기업인에서 인도네시아 외교관으로 변신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이 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이자 현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사진)이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이 고통받던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고 한·인니 기업인 네트워크까지 구축한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지금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보좌하며 동아시아 투자 유치라
오스템 주식 는 임무를 맡으며 한·인도네시아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단장으로 나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대표단의 자카르타 방문 때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면담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면담을 성사시킨 후일담을 들려줬다.
그는 "친구인 김창
제미니투자 주식 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전 인도네시아 대사)의 요청으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프라보워 대통령도 흔쾌히 수락해 19명의 한국 기업인들과의 면담 및 오찬이 성사됐다"고 했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는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답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했다"고 회상했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의 '한국
2011년주도주 도우미'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말 중국의 수출중단으로 촉발된 '요소수 대란' 때도 한국에 큰 도움을 줬다. 그는 즉시 인도네시아 국영 비료공사와 직접 접촉해 긴급물량을 확보했다. 그는 급박한 상황에서 이사회와 장관들을 차례로 설득해 한국이 필요로 하던 수만t의 요소수를 보내줬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는 이 공로로 서울시 명예시민증까
스톰게임 지 받았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의 이력은 이채롭다. 그는 직업외교관이 아니라 40년 가까이 기업 현장에서 경영인으로 일해 온 인물이다. 아스트라 인터내셔널과 시나르마스그룹 등 인도네시아 대표 대기업에서 최고경영진을 지낸 그는 오너가가 아닌 직장인으로 C레벨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수리얀토 전 대사는 "대사직은 커리어 연장이 아니라
서울투자방송 매드머니 조국을 위한 봉사 때문이었다"며 "기업과 달리 외교는 성과보다 과정을 중시했다"고 대사직을 완수한 소감을 설명했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가 꼽는 가장 큰 성과는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K-CEPA) 발효다. 이 협정은 1만1000여개 품목의 무관세 거래를 가능하게 했고, 교역액은 25% 늘어난 250억달러에 달했다. 현대차, 삼성, LG, 포스코, SK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확대된 것도 그의 조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술리스티얀토 전 대사는 IK-CEPA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술리스얀토 전 대사는 한국의 문화산업에 대해 "이제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류는 이제 한국의 국가 전략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벤치마킹하고 협력을 강화할 분야로 문화 분야를 꼽았다.
rejune1112@fnnews.com